CU 편의점 도시락 영양 성분 분석 - 백종원 제육한판, 모두의 급식 소불고기 정식

구내 식당이 있는 곳이나 따로 영양사가 있는 곳은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점심 식사를 밖에서 보통 사먹어야 한다. 요즘 외식 물가가 올라서 최소 7000원에서 15000원까지도 한 끼 식사에 써야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간편하게 편의점 김밥이나 도시락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예전에 비해서 구성도 상당히 잘 나와있고, 가격도 여전히 저렴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대표적인 편의점 도시락들의 영양 성분을 살펴보고, 장기적으로 한 끼 식사로 적절한지 살펴보기로 하였다. 

종류는 흰 쌀밥을 포함하고 있는 제육 도시락, 소불고기 도시락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제육 도시락 영양 성분 

(출처 : CU 홈페이지)

흰 쌀밥과 제육 볶음 위주로 구성된 편의점 도시락을 찾다가 CU의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의 영양 성분을 가져와 보았다. 

구성은 흰 쌀밥에 얇은 햄이 세 조각 올라가 있고, 돼지 앞다리살을 간장으로 볶은 것과 고추장으로 볶은 것이 들어있으며, 약간의 볶음 김치와 호박 볶음, 당근과 감자로 구성된 채소 볶음, 그리고 계란 부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량 795kcal

탄수화물 103g

단백질 35g

지방 27g

포화지방 7g

콜레스테롤 70mg

당류 17g

나트륨 1270mg

(440g당)

 

CU의 백종원 제육한판 도시락 440g의 영양 성분은 다음과 같다. 

열량은 795kcal로 한 끼 식사로 다이어터들에게는 높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적절한 수준이다. 

 

탄수화물은 103g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흰 쌀밥 한 공기가 65g이 들어 있는데, 이 도시락에는 정제된 탄수화물인 흰 쌀밥과 더불어 감자, 당근, 호박 같은 채소들 자체의 탄수화물과 당류가 상당량 포함되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높은 편이다. 

 

구성의 재료만 보더라도 고기와 계란, 햄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백질은 35g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루 섭취 단백질량을 정확하지 않게 간략히 계산하는 방법은 자신의 몸무게에 0.8g을 곱하면 된다. 60kg에 48g이기 때문에 이 도시락을 먹으면 이를 대부분 채울 수 있는 양이 된다. 단백질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지방은 27g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고, 돼지 고기 자체가 포화 지방과 더불어 불포화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화 지방은 이 중 7g 정도를 차지한다.

 

콜레스테롤은 하루 섭취 권장량이 300mg이기 때문에 70mg이면 괜찮은 수준이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은 사실 3사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구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어야 사람들이 찾는다. 맛을 위하여 나트륨과 당류가 상당량 첨가되어 있다. 

 

당류는 17g으로 하루 권장 당류 섭취량이 50g이하이기 때문에 위험하진 않으나 식사로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나트륨은 1270mg이나 들어있는데, 모든 반찬이 짜 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는 당연하다.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하이므로, 이의 절반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제육 도시락은 4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모두가 높아 에너지가 필요해서 든든히 먹어야 되는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이어터들에게는 다소 높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적절한 열량을 가지고 있다. 

 

위는 일반인의 시선이고, 다이어터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다이어터들은 일반적으로 정제된 탄수화물은 적게 먹어야 하는데, 평소 쌀밥을 주식으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의 양이 높은 것은 장점이나, 지방 자체의 양이 한 끼 식사로 높은 편이니 이에 주의해야 한다.  

 

당류와 나트륨이 상당히 높은데, 하루 두 끼를 제육 도시락이나 삼각 김밥 같은 편의점 음식으로 때운다면, 하루 권장 나트륨을 초과하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부종을 가져오고, 살이 잘 찌게되는 체질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편의점 도시락은 하루 한 끼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다른 끼니의 식사를 저염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에너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은 가끔씩 즐겨도 좋다. 그러나, 다이어터들에게는 단점이 너무나 많은 음식이기 때문에 아예 피하는 것이 낫다. 

소불고기 도시락 영양 성분 

(출처 : CU홈페이지)

CU의 모두의 급식 소불고기 정식이라는 도시락의 영양 성분을 가져와 보았다. 

구성은 흰 쌀밥에 소불고기와 위와 같은 감자, 당근을 넣은 채소 볶음, 비엔나 볶음, 그리고 햄, 너비아니, 계란말이, 떡갈비 같은 구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열량 767kcal

탄수화물 104g

단백질 27g

지방 27g

포화지방 9g

콜레스테롤 82mg

당류 16g

나트륨 1223mg

(411g당)

 

CU의 모두의 급식 소불고기 정식 도시락 411g의 영양 성분은 다음과 같다. 

열량은 767kcal로 일반인들에게는 한 끼 식사로 적절하고, 다이어터들에게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탄수화물은 마찬가지로 104g으로 제육 도시락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은 27g으로 소고기와 더불어, 계란, 햄, 떡갈비 같은 가공 식품들이 들어 있어 높은 편이다. 제육 볶음 도시락의 경우에는 고기의 양이 원체 많고, 도시락 전체 용량도 더 많기 때문에 이보다도 단백질이 높다. 

 

지방은 마찬가지로 높은 편으로 27g이 들어있고, 포화 지방과 더불어 불포화 지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은 82mg으로 하루 권장 콜레스테롤 섭취량인 300mg에 비해 적절한 수준이다. 

 

편의점 도시락이 전반적으로 당류와 나트륨이 높은 편인데, 소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당류가 16g, 나트륨은 1223mg으로 제육 볶음 도시락과 비슷한 수준으로 둘 다 높다. 

 

결론적으로, 소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당류, 나트륨 수준이 제육 볶음 도시락과 비슷하다. 고기 양이 살짝 적어 단백질은 조금 낮으나 그래도 한 끼 식사로 아주 좋은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일반인들이나 든든하게 먹고 기운을 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루 한 끼 정도 가끔 먹는 것은 괜찮으나, 다이어터에게는 딱히 좋은 점이 없고, 단점만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소불고기 정식 도시락은 5300원으로 역시나 낮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편의점 도시락들이 5000원 내외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 정도로 나트륨과 당류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렇게 훌륭한 구성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편의점 음식으로 하루 하루를 때우다가 이제는 그 때가 너무 지겨워서 단 한 번도 먹지 않는데, 돌이켜 보면 저렴한 가격대로 이 정도의 고기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에너지원들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하다. 나는 먹지 않지만 욕심이 있다면, 가격은 좀 더 저렴하게 유지하고, 맛은 더 있어졌으면 좋겠다. 이상적인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