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중국집 음식에 대해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짜장면, 탕수육, 짬뽕을 포함한 중식은 모두 다이어트에 적합하지 않은 음식이라고 결론 지었다. 일반적으로, 정제된 탄수화물인 밀가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전분도 많이 들어가며, 짜고 단 음식들이기 때문에 나트륨과 당류가 지나치게 높았다.
오늘은 이러한 중국집 음식들과 더불어 깐풍기와 칠리 새우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기로 하겠다.
깐풍기 영양 성분
깐풍기는 튀긴 닭을 국물이 없이 소스에 볶은 음식을 말한다. 깐풍기는 닭다리살에 감자 전분과 녹말로 튀김옷을 만들어 튀긴 후, 간장과 굴소스, 고추 기름 등을 넣은 소스에 이를 볶아낸다.
200g당 450kcal로 적절한 열량을 가지고 있다.
전분과 녹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1인분에 33g 정도의 정제된 탄수화물이 들어있다. 일반 한 끼 식사로는 적은 편이나, 중국 음식 특성상 다른 면류나 밥으로 만든 음식들을 같이 먹는다면 이와 같이 탄수화물이 적다는 장점을 잃을 수 있다.
단백질은 200g당 21g밖에 되지 않는데, 일반적으로 닭고기의 경우 100g당 20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른 부재료들이 들어있어 단백질의 양이 이 정도로 산출되는 것 같다.
지방은 25g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닭고기 자체에 포화 지방과 더불어 높은 비중의 불포화 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 끼 지방이 높은 식사를 하지 않는다면 이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간장 베이스의 양념에 설탕당이 들어가기 때문에 1인분에 3.6g 정도의 당류가 들어있으며, 나트륨은 858mg이 들어있다.
상당히 짜기 때문에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이 2000mg이기 때문에 이는 조금 높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깐풍기와 더불어 중국집에 파는 모든 메뉴들이 나트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병행해서 먹는다면, 나트륨이 위험 수준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깐풍기 200g만 먹는다면, 한 끼 식사로 큰 무리가 없다. 탄수화물도 적고,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을 함께 섭취할 수 있으며, 나트륨이 위험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튀긴 음식 특성상 튀기는 과정에서 발암 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메뉴들을 병행해서 먹는다면, 높은 열량과 높은 나트륨, 높은 탄수화물, 높은 당류의 핵폭탄을 맞을 것이다.
칠리 새우 영양 성분
칠리 새우는 마찬가지로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후 칠리 소스에 묻혀내는 음식으로, 깐쇼 새우는 이와 비슷하게 새우를 튀긴 후 두반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묻혀내는 음식을 말한다.
칠리 새우는 100g당 192kcal로 열량은 적당한 편이다.
마찬가지로 튀김 옷이 묻혀있고, 칠리 소스와 전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탄수화물의 비중이 100g당 30g으로 가장 높다. 200g으로 생각해 보면 60g으로 탄수화물의 양이 상당한 편이다. 쌀밥 한 공기에 200g 정도로 탄수화물이 65g 정도 들어있는데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탄수화물이 높다.
새우는 저렴한 일반 음식점에서는 보통 칵테일 새우를 이용하기 때문에 새우의 크기가 작고, 단백질은 4g으로 상당히 적은 편이며, 지방은 불포화 지방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마찬가지로 적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조금 쏘면서 달콤한 칠리 소스의 맛인데, 설탕당이 무려 100g당 11g이나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식사 메뉴들은 나트륨이 높은 편이나 당류가 이처럼 높지는 않다. 하지만, 하루 당류 섭취 권장량이 50g이하이기 때문에 과하게 먹지 않는다면 이는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나트륨의 경우에는 100g당 630mg으로 중량에 비해 나트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0g으로 가정하면 1260mg이나 된다. 일반적으로 중국집에가서 칠리 새우만으로 배를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반드시 병행해서 먹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중국집의 대부분의 메뉴들이 당류와 나트륨이 높기 때문에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지키기 못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중국집에는 정말 다이어터들이 먹을 메뉴가 없고, 다들 아주 최악이지만, 그 중 가장 최악은 칠리 새우, 깐쇼 새우이다. 적은 양인 100g만 먹어도, 탄수화물, 당류, 나트륨 폭발이다.
그래서 차라리 사이드 메뉴를 굳이 먹어야 한다면 깐풍기, 탕수육이라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굳이 이렇게 중국집 모든 메뉴를 까면서 포스팅을 진행하는 것은 다이어터들이 중국집 문에 발도 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안타깝지만, 예전 돈 없었던 시절처럼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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