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누우면 실제로 살이 찌는가?

투룸에 살다가 원룸에 산 적이 있다. 다른 운동량이나 생활 루틴은 비슷했지만, 갑자기 살이 찌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룸에 살다보면 침대 외의 공간이 적어서 확실히 활동 반경도 적고, 활동량이 적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집에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있거나 누워있었기 때문에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살이 찌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밥 먹고 누우면 소 된다'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실제로 눕는 습관 자체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였다. 

밥을 먹으면 눕고 싶은 이유

밥을 먹으면 소화를 위해 위장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액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특정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눕거나 자고 싶은 충동을 생기게 한다. 

 

밥 먹고 누우면 발생하는 현상

1. 소화 불량이 일어난다. 

밥을 먹으면 위장은 위산과 소화 효소를 분비하여 소화 작용에 집중하고, 이 과정은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 원활히 일어난다. 밥 먹고 눕는 습관은 소화를 방해하고, 장기적으로 복통, 복부팽만, 메스꺼움을 발생시킨다.

소화 시간의 면에서는 밥을 먹고 눕거나 눕지 않거나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나, 위와 같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2. 역류성 식도염이 일어난다. 

밥을 먹으면 위산과 소화 효소가 분비되는데, 밥을 먹고 눕는 경우에는 이 소화액들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역류된 소화액으로 인해 식도의 점막이 손상되어, 목의 통증, 가슴 통증, 기침 등을 유발한다. 

 

3. 비만의 위험이 있다. 

밥을 먹고 눕는 것 자체가 바로 살을 찌게하는 것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장시간 누워있거나 잠을 자는 경우에는 위장 활동이 느려지고, 대사로 인한 열량 소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음식물이 위장에서 천천히 소화되며, 몸에 축적되고 살을 찌게 한다. 장기적으로 습관화되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결론

1. 밥을 먹고 20분 정도 누워있는 것만으로는 살이 찌지 않는다. 다만, 잠을 자거나 오랜 시간 누워있는 습관은 살을 찌게 한다.

2. 살과는 별개로 위장과 식도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밥을 먹고 눕는 것을 피하고, 전문가들은 식사 2시간 이후에 눕는 것을 권장한다. 

3. 굳이 누울 경우 왼쪽 방향으로 눕는 것이 소화 기관의 구조에 맞다.